기사 태양전지 쓰레기 문제 풀릴까..'태양광 재활용 센터'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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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12-24 12:50 조회 2,609회 댓글 0건본문
태양전지 쓰레기 문제 풀릴까..'태양광 재활용 센터' 준공
김영배 입력 2021. 12. 21. 08:26 수정 2021. 12. 21. 19:46 댓글 4개폐모듈 배출량 올해 1천t 미만..2023년 1만t
태양광 발전시설 확대는 필히 태양전지 쓰레기 양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늘려야 할 숙제를 안고 있는 처지에선 피하기 어려운 흐름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태양광 폐모듈 발생량이 올해 1천t 미만에서 2023년엔 약 1만t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태양광 보급 시점과 내구연한 20~25년에 따라 예상되는 추세다. 모듈은 태양전지 기본소자(셀)를 연결해 일정한 전압과 전류를 발생시키도록 한 장치로, 태양광 분야에선 패널과 혼용돼 같은 뜻으로 쓰인다.
수명을 다한 태양광 폐모듈의 사회적·환경적 문제를 풀기 위한 ‘태양광 재활용 센터’가 충북 진천군 문백면 농다리로 204에 마련돼 21일 준공됐다. 산업부·충북도·진천군이 공동으로 2016년부터 추진해 구축 완료한 것으로, 국비 93억원과 지방비 95억원 등 총 188억원이 들어갔다.
충북 진천에 지어진 ‘태양광 재활용센터’. 산업통상자원부 제공재활용센터는 폐모듈 ‘수거-분리·해체-재활용’을 위한 전주기 시설을 갖췄으며, 시험 가동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연간 최대 3600t의 폐모듈을 재활용 처리할 예정이라고 산업부는 밝혔다. 센터는 프레임 해체 장비, 백시트 제거 장비, 강화유리·셀 분리 장비, 모듈 분해 장비 등을 장만해 두고 있다. 센터 규모는 부지 1만5847㎡, 건축 연면적 3812㎡에 이른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태양광 폐모듈 배출량은 8월까지 468t, 연간 1천t 미만일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 이후 급증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태 산업부 재생에너지산업과장은 “태양광이 보급되기 시작한 게 2000년대 초반이었고, 20~25년 가량인 (모듈의) 내구연한에 이르러 폐모듈 발생량이 급격하게 늘어날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자료를 보면, 태양광 폐모듈 발생량은 2023년 9665t에서 2025년 4596t으로 줄었다가 2027년 5779t, 2028년 1만6245t, 2032년 2만7627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활용센터에서 미처 다 처리 못하는 물량은 민간에서 나눠 담당하게 될 것으로 산업부 쪽은 내다본다. 태양광 모듈을 재활용하는 사업에는 민간업체 두 곳이 이미 뛰어들어 있다. 윤진테크, 태형리싸이클링이다. 태양광 패널은 유리, 알루미늄, 실리콘, 구리 등으로 만들어져 회수 및 재활용할 경우 80% 이상 되쓸 수 있다고 한다. 자원순환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으로 주목받는 까닭이다.
최진혁 산업부 재생에너지정책관은 여기에 더해 “2023년 ‘생산자책임 재활용제도’(EPR)가 시행되면, 민간기업의 시장 진입이 증가해 폐모듈 재활용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산자책임 재활용제도는 제조·수입자에게 폐모듈 재활용 의무를 부과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재활용 분담금을 물리는 내용이다.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에 따른 것이다.
최 정책관은 “재활용 산업 발전과 동시에 태양광 폐모듈의 환경문제에 대한 일각의 우려와 오해가 해소되길 바란다”며 “재활용센터가 선발주자로서 관련 기업들의 모범사례가 되기를 바라며, 정부는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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